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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B급 감성의 사랑스러운 로맨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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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사이코들의 만남

이 영화는 매튜 퀵이라는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소외된 사람들의 아름답지만은 않은 사랑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아름다운 로맨스 스토리가 주는 판타지가 아닌 현실에 있을 법한, 주류가 아닌 남녀가 만나 서로의 상처를 보듬 어가는 내용으로 관객들의 상처도 함께 보듬어주는 따뜻한 영화입니다. 티파니 역의 제니퍼 로렌스는 남편과 사별 후 상처를 극복하려 고군분투하는 여자입니다. 팻 역의 브래들리 쿠퍼는 아내의 외도를 직접 목격 후 얻게 된 조울증을 치료 중인 남자입니다. 둘은 티파니의 언니와 팻의 친구의 집에 초대받아서 처음 만나게 됩니다. 티파니는 팻이 싫지 않은 듯 가까워지려 노력하지만 팻은 티파니를 이용해 전 와이프인 니키를 다시 만나려 합니다. 티파니가 니키에게 팻의 편지를 전해주는 대신 팻은 티파니와 함께 댄스 경연대회에 나가는 조건으로 둘은 만남을 이어가고 이과정에서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가까워지게 됩니다. 결말로 갈수록 관객은 티파니와 팻이 서로 사랑하게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티파니도 자신이 팻을 사랑하는 것을 확실히 아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팻이 니키와의 관계와 상처에서 벗어나 그가 티파니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할 수 있을지 조마조마합니다. 드디어 댄스 경연대회가 다가오고 팻과 티파니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티파니와 팻 그리고 주변인들

내용은 B급 감성이지만 이 영화의 캐스팅이 아주 화려합니다. 개인적으로 제니퍼 로렌스와 브래들리 쿠퍼의 케미를 정말 좋아하는데 로버트 드니로까지 합세해서 보는 내내 연기 천재들의 연기대결을 보는 듯 즐거웠습니다. 확실히 주연 두 명은 코미디 장르가 들어간 영화를 할 때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또한 로버트 드니로가 맡은 팻의 아버지 역은 동네 친구 아버지 중에 꼭 있을 법한, 인생도 인성도 완벽하지 않지만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따뜻한 아버지로 나왔는데 로버트 드니로의 연기가 그 역할을 완벽하게 200% 살려낸 것 같습니다. 로버트 드니로가 나올 때마다 웃기지 않은 상황인데도 웃음이 나와 역시 "로버트 드니로는 로버트 드니로다" 하며 감탄했습니다. 그 외에 대니 역의 크리스 터커와 팻의 엄마 역의 재키 위버의 연기도 너무 좋았고 니키 역의 줄리아 스타일스와 랜디 역을 한 남성 배우도 기억에 남습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저는 브래들리 쿠퍼와 제니퍼 로렌스가 함께 나오는 무조건 보는 둘의 엄청난 팬이기 때문에 첫 번째 리뷰는 사심을 가득 담아 작성했습니다. 이상하게 보이겠지만 누군가 저에게 장르불문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뭐냐고 물어보면 저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이라고 대답합니다. 왜 좋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냥 정말 좋은 것들이 사람마다 있는 것 같은데 저에게는 이 영화가 그러합니다. 특유의 미국식 감성의 찌질함, 이상한 로맨스, 이상한 가족 등 제가 좋아하는 포인트들이 가득 담겨 있는 영화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또한 딱히 악역이라고 할 수 있는 역할이 없고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라서 더욱 좋았습니다. 두 주연배우가 함께 나오는 영화가 꽤 있지만 이영화의 케미를 따라오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를 다섯 번 이상 봤지만 브래들리 쿠퍼가 쓰레기봉투 뒤집어쓰고 조깅하는데 제니퍼 로렌스가 계속 따라와서 이루어진 추격신은 볼 때마다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너무 심각하지 않은 로맨스 영화, 웃으면서 보다가 다 보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져서 잠들 수 있을 것 같은 영화를 찾는다면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을 한 번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영화 제목처럼 팍팍한 삶의 실버라이닝 한 조각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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