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가족 줄거리
홀로 옥탑방에 살고 있는 무명 감독 인모는 보증금을 이미 다 제하고 월세를 3개월을 밀린 상태입니다. 그날은 집주인 아주머니가 밀린 월세를 받기로 작정하고 인모의 집에 찾아가 문을 두드린 날이었습니다. 인모는 죽으려고 작정합니다. 모든 준비를 끝내고 실행에 옮기려는 순간 전화벨이 울립니다. 엄마의 전화였습니다.
엄마는 인모가 좋아하는 닭죽을 끓여놓았다며 얼른 집에 오라고 말하고 인모는 그 말에 옷을 챙겨 입습니다. 엄마 집에 오니 닭죽이 냄비 한가득 닭죽이 있었고 인모는 닭죽을 퍼 홀로 먹습니다. 그리고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 반백수 형 한모에게 자신도 엄마 집에서 같이 살 것이라고 말하고 인모와 한모는 몸싸움을 벌입니다. 한 술 더 떠 인모의 여동생 미연은 한쪽 눈에 멍이 시퍼렇게 들어 미연의 중학생 딸까지 데리고 찾아와 엄마의 집에 함께 살겠다고 합니다.
방이 모자라 인모와 한모가 한 방을 쓸 지경이 되자 두 오빠는 미연의 남편을 찾아 미연을 데려가도록 설득하려 합니다. 그렇게 인모와 한모, 미연의 남편이 함께 분위기 좋게 술을 마시고 좋게 마무리되려는 순간 미연의 남편은 미연에 관해 담지 못할 말을 하게 되고... 한모가 "정서방 네가 책임질 수 없는 말을 했다"라고 하는 장면에 이어 정서방은 누군가에 두드려 맞아 전봇대 앞에 쓰러져있는 장면으로 하루가 끝납니다.
다음날 미연과 미연의 딸을 내보내기 위해 인모와 한모는 동맹을 맺고 세 남매는 끊임없이 티격태격하며 함께 지냅니다.
그러다 어느 날 엄마의 요청으로 가족여행을 떠나게 되고 좋은 기분으로 외식까지 하게 된 가족, 미연은 기분이 좋아져 인모에게 회를 먹여주려 하지만 인모는 마음에 들지 않고 또 싸움이 시작됩니다. 미연과 인모의 수위 높은 말싸움이 이어지고 미연의 목소리가 커지자 옆 테이블의 남성들이 컴플레인을 하고 그 테이블과 싸움까지 붙게 됩니다. 결국 다른 테이블과의 싸움이 커지자 세 남매는 일순간에 똘똘 뭉쳐 맞섭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엄마는 갑자기 웃으며 "그렇게 형제끼리 팔을 걷어붙이고 서로 돕는 거야, 단결력 하나만은 최고다"라고 합니다.
며칠 후 미연의 딸 민경은 유난스러운 집안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가출을 합니다. 미연은 그것이 한모의 탓이라 하며 한모는 아빠가 엄마를 만나기 전 만난 여자가 데리고 온 자신들과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사람인데 은혜도 모른다 타박합니다. 그러자 한모는 미연은 엄마가 다른 사람을 만나 낳은 자식이라고 합니다. 인모는 엄마가 매일 외출해 삼겹살 사 오는 것을 의심하고 있던 와중에 엄마가 노인들에게 매춘을 해 번 돈으로 삼겹살을 사 오고 있다고 오해를 합니다. 그러면서 어떤 노인방에 들어갔다가 고기를 사 오는 것을 봤다고 말합니다.
그것을 계기로 인모는 자존심을 버리고 성인영화감독을 맡기로 하고 한모는 조카 민경을 찾아주는 조건으로 조폭들 밑에서 불법도박장 바지사장을 하기로 합니다. 조폭들은 결국 민경을 찾아주었고 한모는 감방에 들어갈 각오를 합니다. 한모는 이제 어떻게 될까요? 엄마는 정말 잘못된 방법으로 돈을 벌어 자식들에게 삼겹살을 먹이려 했던 것일까요?
고령화가족 영화 소개
고령화가족은 송해성 감독이 연출을 하였고 윤여정, 박해일, 공효진, 윤제문, 진지희, 예지원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한 2013년 개봉작입니다. 개봉 관객 수는 114만이지만 지금까지도 영화 소개 프로그램이나 영화 리뷰 유튜버들에서 사랑받는, 안 본 사람은 있지만 보고도 안 좋아하는 사람은 없는 영화입니다. 또한 출연배우인 윤여정 배우가 칸 영화제 여우 조연상을 수상하면서 다시금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감독인 송해성 감독은 이 영화 이전에 파이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과 같은 멜로 영화로 유명하셨는데 이 영화를 보고 코미디도 정말 잘하는 감독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다 식구야, 식구가 별거니? 같이 밥 먹고 같이 울고 웃으면 그게 가족이지."
이 영화 속 엄마의 대사 한마디가 이 영화의 핵심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영화속 사이가 정말 안 좋아 보이는 이 가족은 늘 삼겹살을 구워 식사는 함께합니다. 서로 싸울 때는 남보다 못할 정도로 욕설이 난무하다가도 누가 내 동생 때리는 건 못 참습니다. 정말 현실의 가족, 보고 있으면 답답하고 왜 저러나 싶지만 누구보다 아무 일 없이 잘살길 바라는 서로의 관계가 우리 가족, 친척들을 보는 것 같아 보고 나면 마음 따뜻해지고 힐링되는 영화였습니다. 박해일 윤제문 공효진 삼 남매의 지질한 연기를 보는 재미도 정말 좋았습니다.
외롭고 가족 생각날 때 한 번씩 보는 영화라서 소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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