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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명화 Godfather 대부 1 (1972)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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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발명 이후 최고의 걸작

명화라고 해도 너무 세월이 지난 영화를 보는 것은 저에게 편치 않은 일입니다. 꼭 봐야 하는 명작, 영화사에서 중요한 작품이라는 수식어들 때문에 억지로 보다 보면 너무 재미가 없고 지루해서 실망한 적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부는 달랐습니다. 우선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할 틈 없이 재미가 있었고 영화팬들이 극찬하는 그 명성에 걸맞게 영화의 분위기, 시대상 반영, 연기력 등이 완벽했습니다. 누아르의 전설이라고 불리는 만큼 남성적 영화이고 범죄를 미화하는 면이 많지만 영화가 제작된 시기를 감안하고 본다면 왜 영화사에 남을 작품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대부 줄거리

비토 콜레오네라는 마피아의 보스가 있습니다. 그는 이탈리아 출신으로 혼란한 미국 사회에서 자리를 잘 잡아 큰 힘을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특유의 카리스마로 가족과 조직원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에게도 존경을 받고 있고 나름의 원칙을 가지고 그에 맞게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에게는 똑똑한 셋째 아들 마이클이 있습니다. 마이클은 아이비리그의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으로 가족의 마피아 사업과 거리를 두고 평범하게 살기를 꿈꿉니다. 어느 날 솔로조라는 사람이 비토에게 접근해 마약사업을 제안하지만 비토는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이의 복수로 솔로조와 다른 조직이 결탁해 대부 비토 콜레오네를 거리에서 총으로 쏘고 마이클의 아버지 비토 콜레오네는 위중한 상태가 됩니다. 마이클은 이것의 복수를 하기 위해 협상 인척 위장해 솔로조와 솔로조의 청탁을 받고 있는 경찰반장을 처리합니다. 이 일 때문에 마이클은 이탈리아 시칠리아로 도주해 은신하게 됩니다. 

막내 여동생 코니는 가정폭력을 일삼는 건달 카를로와 결혼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여동생이 폭력을 당한 것을 알게 된 첫째형 소니는 카를로를 손봐줍니다. 이에 앙심을 품은 카를로는 다른 조직과 일을 꾸며 소니를 살해합니다. 유력한 후계자였던 소니가 죽자 비토 콜레오네는 셋째 아들 마이클을 다시 미국으로 불러들이고 보스 역할을 마이클에게 물려줍니다. 아버지의 총격사건에 대한 복수 이후 평범하고 선량한 삶을 꿈꾸던 마이클은 이제 없습니다. 마이클은 조직을 물려받은 후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함께 다른 조직의 보스들을 처단하는 일을 단호하게 진행해갑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마이클이 조카딸의 세례식날 대부가 되는 장면과 마이클의 명령으로 복수가 실행되는 장면이 함께 나오고, 아내에게는 많은 사람들을 죽이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한 후 방 안에서 조직 내의 진정한 대부로 인정받는 장면이 나오며 마이클의 앞으로의 삶을 짐작케 하면서 영화가 끝이 납니다.

 

 

마이클 콜레오네

이 영화를 보고 가장 마음에 남는 것은 알파치노의 매력인지 극 중의 마이클 콜레오네라는 캐릭터의 매력인지 모르겠지만 마이클 콜레오네의 얼굴 표정들이었습니다. 물론 말론 브란도의 카리스마도 매력 있었고 명대사들도 ("거절 못할 제안을 하지" "적과 화해를 주선하는 자가 있다면 그자가 바로 배신자다"와 같은 명대사는 한동안 제가 계속 주변에 써먹어서 주변인들을 질리게 했습니다.) 인상 깊었지만 극 후반의 알 파치노의 냉정한 잔인함을 나타내는 표정들이 초반 등장 씬에서의 선량한 이미지와 대비되어서 더욱 강렬하게 느껴졌습니다.

마이클 콜레오네의 변화는 철 모르는 이상주의자였던 어린 시절 마이클 콜레오네의 신념이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될 정도로 얼마나 가벼운 것이었는지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아버지의 복수로 인해 시작되었던 마피아 조직의 일이 결국 진정 가족을 위한 일인지 헷갈릴 정도로 냉정해진 마이클 콜레오네의 모습을 보여주며 후반부의 마이클 콜레오네는 조직의 유지와 자신의 자존심을 지킨다는 허상을 쫓는 것이 아닌지 생각하게 했습니다. 

전 세계 다양한 장르에서 수백수천의 패러디를 양산하였고 누아르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얻은 만큼 누아르 장르의 영화 팬이라면 꼭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바로 대부 2편을 감상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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