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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소설 퍼펙트 와이프 (JP덜레이니) 리뷰_꿀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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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감기에 걸려 침대에 누워있는 동안 이북으로 소설 읽는 재미에 빠졌습니다. 주로 심리스릴러 장르를 읽고 있는데 어제는 뭘 읽을까 고민하다가 리뷰가 괜찮은 것 같아 JP덜레이니의 소설 퍼펙트와이프를 읽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재밌어서 한 자리에서 끝까지 다 읽었어요.

이 작가의 책은 처음 읽은 것 같은데 '더 걸 비포'와 '빌리브 미'라는 소설도 재밌다고 해서 앞으로 더 읽어볼 예정입니다.

 

 

줄거리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한 여성은 사람이 아닌 AI로봇입니다. 처음에는 화자가 주인공인 이 여성이 아니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라서 조금 어색하고 헷갈리기도 했는데 금방 적응되었습니다. 

아무튼 주인공 AI는 고도로 발전한 공감지능을 가진 AI로 스콧로보틱스라는 로봇 회사의 대표의 와이프의 데이터로 만들어진 존재이고 자신이 그데이터의 주인인 애비라고 믿고 있습니다.

애비의 모든 기억과 감정, 심지어 외모도 가진 존재로 애비의 삶을 살게 되니 제2의 애비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애비와 스콧로보틱스 대표인 팀 사이에는 자폐를 가진 아들 대니가 있습니다.

 

제2의 애비로서 팀과 대니와 함께 살며 애비의 삶에 녹아들어 가는 한편 미스테리한 애비의 소지품들과 무언가 숨기는 듯한 주변인물들, 단편적인 기억들에서 의심을 키워가는 애비AI는 자신의 의심을 남편인 팀에게 숨기며 몰래 단서들을 추적해 갑니다. 자신에게 도착한 수상한 문자를 따라 자신을 위협하는 사회적 상황에서 도망치려고 마음먹습니다. 애비AI는 비록 AI이기는 하지만 아들인 대니를 사랑하는 마음은 같습니다. 대니를 위해서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 애비AI는 마지막 모험을 강행해 갑니다....

 

감상 (약스포)

소설 중반까지 읽으면서 중간중간 읽기를 멈추고 AI의 인격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머릿속에 뚜렷하게 정리되지 않는 AI의 존재와 가치에 대한 생각은 앞으로 사회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주제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I가 사람처럼 감정과 고통을 느낀다면 그것의 시작이 전자신호라고 하더라고 우리는 그것을 외면할 수 있을까? 외면하는 것이 옳을까? 아니면 AI를 사람처럼 대해야 하는 것인가? 그럼 사회는 어떤 방향으로 가는 것일까? 하는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습니다.

소설 전반적으로 감정적으로 몰입해서 따라가게 되면서도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라 좋았습니다.

사실 결말까지 따라가면서 제발 해피엔딩이길 바라면서 읽었었는데 마지막에 이것을 해피엔딩이라고 해야 할지 결국 아무것도 없었다고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에 애비AI가 보여준 모습은 소설 속 어떤 인간캐릭터보다도 인간적인 모습이었다는 것만은 확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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