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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연애 빠진 로맨스 영화리뷰, MZ세대의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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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이 철철 넘치는 두 배우 전종서, 손석구 주연의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 소개 채널을 보다가 끌려서 보게 되었는데 원래 로코물을 좋아하지도 않고 뻔한 내용인 듯싶었지만 두 주연배우의 매력으로 영화를 꽉 채워줘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두 배우 모두 기존의 캐릭터와는 느낌이 전혀 다른 역할을 맡았는데 찰떡같이 어울렸습니다.

 

 

데이팅 어플을 통한 만남과 대담한 대화 등이 영화 속에 등장하면서 이것이 MZ세대의 연애를 보여주는 영화라고 듣고 보았는데 굳이 MZ세대라기보다는 원래 연애는 이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옛날 영화 박해일 강혜정 배우 주연의 연애의 목적과 비슷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줄거리

잡지사에서 일하고 있는 남주 박우리는 좋아하던 회사 선배와 잠자리 후 연애의 시작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 선배는 해외에 있던 남자 친구가 돌아왔다며 약혼한다고 통보합니다. 그러던 중 잡지사 팀장은 우리에게 19금 칼럼을 써보라고 압박하고 우리는 친구가 추천해준 소개팅 앱에서 자영을 만납니다.

박우리만큼 민망한 이름의 여주 함자영은 몇 년간 만난 전 남자 친구와 이별하고 그를 잊지 못해 잠자리 파트너로서라도 그의 곁에 있으려 하다 2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하고 결국 차이게 되고 다른 남자를 만나보지만 한 달 만에 이별을 통보받습니다. 전 남자 친구의 결혼 소식까지 들려와 결국 홧김에 데이팅 앱에 가입하고 우리를 만나게 됩니다.

두 사람은 설 명절에 평양냉면 집에서 어색하게 첫 만남을 가집니다. 소개팅 앱에서 만난 사이인만큼 자신을 감추고 상대방을 의심하며 대화를 이어갑니다. 평양냉면 집에서의 대화가 참 재밌습니다. 둘은 처음 만난 날에 잠자리를 가지게 되고 헤어질 때에도 어색하게 헤어집니다. 

우리가 자영과의 만남 후에 쓴 칼럼이 인기를 끌게 되고 5부작으로 늘어나게 되면서 우리는 다시 자영에게 연락해 만납니다. 우리는 칼럼을 위해 만났지만 함께 술을 마시며 자영과 속 깊은 대화도 나누게 되고 서로에게 호감이 생깁니다. 우리와 자영은 자영의 전 남자 친구 결혼식에도 함께가 축의금 리스트를 훔치는 복수도 하고 여느 연인들처럼 함께 놀이공원 데이트도 합니다. 우리는 칼럼을 위해서 자영을 만난 것이 미안해 사실대로 고백하려고 고백할 타이밍을 보고 있는데 자영이 먼저 우리의 핸드폰에서 칼럼에 관한 내용을 보게 되고 큰 실망을 합니다.

우리는 회사에 사표까지 내고 자영에게 사과하려 하지만 자영은 사과를 받아주지 않습니다.

1년 후 설 명절, 둘은 처음 만났던 평양냉면집에서 다시 우연히 마주칩니다. 다시 만난 그들은 우리의 진심 어린 사과와 고백으로 진짜 연애를 시작하고 영화가 끝이 납니다.

 

 

정가영 감독

두 주연 못지않게 흥미롭고 궁금한 감독인 정가영 감독이 연출하였습니다. 여자 홍상수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남녀의 성과 사랑을 담백하고 현실적으로 풀어내는 전작들을 선보였던 것처럼 첫 상업영화인 연애 빠진 로맨스도 그러했습니다.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흔한 우리 주변의 사랑이야기, 하지만 친구의 인생 연애 이야기를 듣는 듯 흥미진진하게 흘러가는 것이 매력이었습니다. 다음 작품은 또 어떻게 사랑이야기를 풀어낼지 궁금한 감독입니다.

 

흔한 연애와 실패 이야기

영화의 내용은 그리 참신하지 않습니다. 나도 해봤고 내 친구도 해봤고 내가 아는 모든 사람이 해봤을 법한 그런 평범한 연애 이야기와 과거 연애 흑역사 이야기들이 뒤범벅되어있습니다. 하지만 그 평범한 이야기를 이렇게 재미있게 풀어낼 수 있는 것이 감독과 배우들의 힘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전종서 배우가 연기한 자영은 너무 귀엽고 매력 있었고 손석구 배우가 연기한 우리는 주변 나이도 어느 정도 있고 알만큼 다 알지만 여전히 쑥맥인 남자 사람 친구들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동화 같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라 그렇게 아름답지도 절절하지도 않은 현실적 연애 이야기라서 더 좋았습니다. 데이팅 앱에 대한 편견과 두려움이 있었는데 이 영화를 보고 결혼 전이었다면 한 번쯤 시도해봤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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