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2022년 3월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육아로 요즘 영화를 잘 못 보는 저에게는 재밌는 영화였어요! :)
탈북한 천재 수학자 역을 최민식 배우가 맡아서 연기했는데 깊은 생각 없이 따뜻한 영화로 보기에 참 좋았습니다.
자사고에서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으로 입학한 한지우
한지우는 차상위계층에게 부여되는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으로 자사고에 입학한 학생입니다. 공부 잘하는 자사고의 특성상 부유층 자녀들이 많이 다니고 그 학생들은 어려서부터 여러 가지 사교육 등 지원을 받으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지우는 혼자 공부하며 특히 힘든 수학은 포기하고 수포자의 길을 밟고 있습니다.
한지우의 환경도 알고 배경도 알고 있는 담임은 한지우를 북돋아주기는 커녕 일반고로 전학을 권유합니다. 그러던 중 다른 학생들 때문에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린 한지우는 기숙사에서까지 쫓겨나게 됩니다. 엄마가 실망할까 봐 집에도 갈 수 없었던 지우는 학교 안을 서성이다가 무뚝뚝한 경비원 이학성의 숙소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게 됩니다.
다음날 평상시처럼 등교를 해 전날 못 풀었던 수학 숙제를 확인하던 지우의 답안지에는 모든 답이 쓰여있었습니다. 어렵기로 유명한 그 숙제의 답은 심지어 모두 정답이었습니다. 지우는 범상치 않은 경비원 이학성에게 수학을 가르쳐달라고 무작정 찾아갑니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이학성
탈북민인 이학성은 사실 천재 수학자였습니다. 리만 가설까지 증명해낸 대단한 수학자로 아들의 더 나은 삶과 자신의 학문적 자유를 위해 탈북하였으나 비극적 사고로 아들을 잃고 늙어서까지 숨어 살고 있습니다.
자사고 경비원으로 일하며 저녁에는 단순한 수학 문제를 풀고 잠에 드는 단조로운 일상을 반복하던 이학성에게 한지우라는 귀찮은 학생이 나타나 수학을 가르쳐달라며 조릅니다.
한지우와 이학성 외에 한지우의 친구로 나오는 여학생의 이야기도 인상 깊었었는데 큰 기대 없이 킬링타임용으로 관람해보시면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전형적인 감동 코드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비추천드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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